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청담동에 위치한 파티클에서 오늘(1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임지빈 작가의 <EVERYWHERE>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임지빈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인 대형 베어벌룬과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게릴라 전시를 담은 다양한 사진 및 영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 미국, 유럽 등 약 50여개 국내외 도시를 돌아다니며 게릴라성 전시를 진행하는 일명 '딜리버리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과 설치가 용이한 커다란 풍선 조각인 베어벌룬을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닌 도심, 자연 등 야외 공간에 설치해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을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품 속 베어벌룬은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나 빼곡한 건물 틈 사이, 낡고 오래된 폐건물,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관광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있다.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틈에 낀 현대인들이 마치 베어벌룬과 닮았다고 생각한 임 작가는 그 모습을 상징으로 한 베어벌룬을 통해 때로는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작은 틈에 몸을 구기어 자리해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파티클 전시장 한편에도 6미터 크기의 베어벌룬이 설치돼 일상의 풍경이 아닌 공간에 들어 찬 또 다른 느낌의 장면을 연출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게릴라 전시 현장의 사진들 약 50점과 후지필름의 스테디셀러인 GFX50SII를 사용해 국내의 일부 도시에서 촬영한 사진, 설치 과정을 담은 영상 작품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그간 베어브릭을 모티브한 조각들 다수와 작가의 작업실을 연상케 하는 각종 장치들도 만나볼 수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베어벌룬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가치가 상승하는 '베어브릭'에 가짜 패턴(fake pattern)을 접목시켜 현대인의 허영심과 자본주의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명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조각과 벌룬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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