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최근 활동적인 고령 인구의 증가로 발생률이 오르고 있는 어깨 상완골 골절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치료한 결과, 감염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어깨 상완골 골절 시 기존 수술법에서는 어깨 앞에 큰 절개창(빨간 점선)을 만들고 필요 시 관절주머니를 열어야 했지만, 최소 절개 고정술은 어깨 부위에 절반 크기의 절개창(노란 점선)을 통해 수술한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용태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번 달까지 1년이 넘는 기간에 수술이 필요한 모든 어깨 상완골 골절환자 약 40명을 최소 절개 고정술로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얻었다.

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과거 관절주머니를 전부 여는 큰 수술이 필요했던 연골면 침범 골절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어깨 상완골 골절에서 최소침습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관절면 골절, 골다공증성 골절, 당뇨 및 류마티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 치료에도 성공했다.

최소침습수술은 기존 수술법과 달리 골절 부위와 가까운 어깨의 측면에 손가락보다 짧은 절개창을 만들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것이다. 이 수술법의 평균 절개 크기는 6cm로 기존 수술법의 절반에 가깝다.

(좌)어깨 상완골 연골면이 갈라진 골절에 대해 기존 수술법으로는 관절면 부위를 전부 절개해야 했지만, (우)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면 단차를 맞춤으로써 연골면 침범 골절에도 최소 절개 고정술을 적용했다. /이미지 제공=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김 교수는 최소침습수술 이후 실시간 X-ray로 수술 부위와 스크루 삽입 경로를 확인하며, 상완골을 지나는 액와신경을 피해 골절 부위를 금속판과 잠금 나사로 고정했다. 특히, 혈액순환과 뼈 유합에 도움이 되는 골절 부위의 혈종을 남겨놓는 방법으로 빠른 회복을 도모했다. 

그 결과, 고령 환자의 재원 및 회복 기간도 감소했고, 4주 차부터 간단히 팔을 쓰고 6주 차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자가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최소 절개의 이점으로 감염, 불유합, 상완 골두의 무혈성 괴사 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김용태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을 통한 어깨 상완골 골절 치료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하는 만큼 수술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수술방식이 다소 복잡하지만,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불유합과 골 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에 보고된 수술법을 개량한 것이지만 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했던 과거와 달리,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적응증을 넓혀 최소침습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교수는 골절 후 재활치료 시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매일, 수시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치료 부위가 단단히 고정됐다는 믿음을 갖고, 재활 운동을 할 때 적당한 통증을 느끼며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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