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음표보다 느낌표"…유노윤호, 4년에 걸쳐 완성한 'Reality Show'
"물음표보다는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유노윤호가 되고 싶다."
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는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로 솔로 컴백하는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두 번째 미니앨범 'NOIR'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서게 된 유노윤호는 "사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이번 'Reality Show' 콘셉트를 구상했다"라며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Follow'가 미래 시점을,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Thank U'가 과거를 그렸다면, 이번 앨범은 현재를 시점으로 전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피 땀 눈물이 담긴 앨범이라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eality Show'의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한 유노윤호는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텔링과 트랙 순서는 물론, 타이틀곡인 'Vuja De'(뷔자데)의 키워드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자신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경우, 유노윤호 표 메타버스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쇼트 필름 'NEXUS' 공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노윤호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노아라는 현실 속 은둔형 외톨이 캐릭터가 메타버스 세계관 속에서는 누구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키워드로 빠져들게 된다. 단편 영화 콘셉트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유노윤호는 "빠르게 소비되는 음악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합쳐놓은 쇼트 필름을 시도하면, 앨범 전체를 알기 쉽게 할 수 있고 전달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타이틀뿐 아니라 모든 수록곡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겨 하나의 단편영화 스토리라인으로 형성돼 색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을 4년 전부터 기획을 했다고 밝힌 바, 유노윤호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이 우선이었다"라며 지난 앨범 활동곡과도 이번 곡들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이 다음 편도 구상되어 있다. 거기까지가 메타버스 마지막 장 세계관이 될 것 같다"라며 페이크 다큐를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의 사회는 '숏폼'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 있다. 약 14분에 달하는 길이의 영상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유노윤호는 "저는 클래식이 있어야 트렌디함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제가 운이 좋게도 2세대 첫 아이돌로서 1세대의 영향을 받았고, 지금의 시대까지 오게 됐다. 그 안에서 어떤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라며 "쇼트 필름이 어떤 숏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장편으로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와 단편적인 메시지를 또 다르게 전달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묻자 "남의 하이라이트 신과 자신의 비하인드 신을 비교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인은 본인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쇼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Vuja De'는 'Déjà vu'(데자뷔)의 반대말을 뜻하며,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평소 익숙했던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현상"이라고 소개하며 "현대 사회에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레드 선'이라는 최면에서 깨어나자는 단어를 중심으로 콘셉트와 가사들을 완성해갔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신곡이 원래는 그룹 곡이었다며 "템포도 더 빠르고 숨 쉴 공간이 없었는데, 10시간 동안 녹음을 하면서 악기 소스 같은 것이 그려질 수 있게 만들어갔다"라며 "좀 더 쇼맨처럼 보일 수 있는 포메이션과 볼거리를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노윤호가 선보일 퍼포먼스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유노윤호는 "화려한 쇼 분위기를 퍼포먼스로 담고 싶었다"라며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한 다채로운 안무 구성이 특징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Wannabe'(워너비), 'Tarantino'(타란티노), 'Relax'(릴랙스), 'Spotlight'(스포트라이트), 'Curtain'(커튼)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특히 유노윤호는 'Spotlight'는 타이틀로 추천을 받기도 했던 곡이라며 "무대를 마친 쇼맨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담았다. 준비만 3년 정도 걸린 곡인데, 쇼맨이 가지고 나온 공허함과 자기반성, 자신의 철학을 곡에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놓은 곡이라 들으시면 유노윤호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불렀구나 와닿을 것 같다"라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유머러스'처럼 '유노로스'라는 말이 생겼으며 좋겠다며 "윤호답게 했다는 평가를 얻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활동 방식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을 먼저 찾아갈 예정이고, 다음에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과 뜻깊은 소통을 나눌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유노윤호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낸 'Reality Show'는 오늘(7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