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서울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BTS(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홀로 선 무대에서 크게도 웃고 울었다.

지난 4일부터 오늘(6일)까지 3일 동안 서울 KSPO DOME에서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 콘서트가 진행됐다. 앙코르 콘서트에는 약 3만 8천여 명의 관객이 빈틈없이 자리해 슈가와 함께 호흡했다.

슈가는 솔로 앨범 'D-DAY'의 타이틀곡 '해금'으로 막을 열었다. 그는 "파이널의 파이널인 만큼 오늘이 끝날 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 같이 최선을 다해 이 시간을 즐겨 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타를 들고 등장한 슈가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Trivia 轉 : Seesaw’, ‘SDL’, ‘사람’, ‘사람 Pt.2 (feat. 아이유)’를 열창했고, ‘저 달’, ‘Burn It’, BTS Cypher 메들리 등 파워풀한 랩핑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꿔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이번 공연에는 매 회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번갈아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정국(4일), 지민(5일), RM(6일)은 슈가와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사했으며, 정국과 지민은 솔로곡을, RM은 미공개곡을 추가로 준비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6일 등장한 RM은 "대장정 피날레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입대 전 마지막 라이브일텐데 선물을 갖고 왔다. 다음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아직 작업 중이고 미완성이지만 아끼는 곡이다. 이걸 여기서 함께 불러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이내 몽환적인 사운드의 곡은 현장을 다시금 하나로 만들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슈가는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슈가가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한 ‘Life Goes On’ 무대에서는 지난 투어의 순간들이 담긴 영상이 흘렀고, 공연 말미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돼 일곱 멤버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는 의미를 전했다. 또한, 슈가는 그동안 피아노 선율로 꾸몄던 ‘Snooze’를 전자기타 연주로 새롭게 선보였고,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땠을까’ 무대 최초 공개로 특별함을 더했다.

슈가는 6일 공연 말미에 “스물여덟 번의 기나긴 대장정을 함께해 주신 아미 여러분 감사하다. 제가 다시 서울에서 공연을 할 때는 우리 형제 7명이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며 “이 공연을 저와 함께 완성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슈가는 무대 위에 설치된 문으로 퇴장하며 월드투어가 완전히 마무리됐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내포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슈가와 Agust D의 7년 음악 여정을 총망라한 공연으로, 슈가는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라이브 세션 인원을 추가했고, 전곡을 밴드 라이브로 소화했다. 슈가는 지난 4월부터 이어 온 월드투어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10개 도시, 관객 약 33만 명, 미국 빌보드 박스스코어 톱 투어 7위(23년 5월 기준), 영국 음악 매거진 NME 5점 만점.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SUGA | Agust D TOUR ‘D-DAY’’가 남긴 기록이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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