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전에 없던 새로운 여행 경험 제시할 것" 일본 관광청, 방일 인바운드 관광 장려하기 위한 행사 개최
2023년 상반기(1~6월)에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071만 2000명으로 4년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총 207만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수는 54만 5,000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일본 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일본 관광청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일본 여행지를 소개하고 방일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관광 재시동 사업’ 행사를 개최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유명 관광지로의 방문이 몰리고 있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매력을 알리려는 취지다. ‘관광 재시동 사업’ 행사는 ‘일본의 새로운 보물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일 관광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일본 관광청은 행사장 앞 로비에 히로시마의 거리 풍경, 이국적인 오키나와 국제거리, 광활한 대자연의 구니가미무라 등 포토월과 벚나무 등을 설치해 일본 여행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다양한 테마의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행사의 들뜬 분위기를 조성했다.
행사에는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일본 다카하시 이치로 관광청 장관 등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여행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여행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특별 손님으로는 김재중(JYJ)이 무대에 올라 김재중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여행지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일본 다카하시 이치로 관광청 장관은 행사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해외 이동 제한이 크게 완화된 작년 10월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위는 한국이다"라며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일본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일본 지역별로 준비하고 있다. 오늘 행사를 통해 그중 몇가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의 지역별 매력을 다시금 알아주시고 방문해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월 양국 정상 만남 이후 한국과 일본 사이 교류 열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동시에 서로 제일 먼저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었다"라며 "양국을 잇는 하늘길도 90% 이상 회복되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연간 1천만 명을 기록했던 시대를 다시 한번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하시 히로유키 JATA(일본여행업협회) 회장이 무대에 올라 ‘일본에서의 방한을 위한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일본 여행업계에서 한국은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매력 있는 나라 중 하나임에는 변함이 없다. 한류 붐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했다”라며 "오래전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를 비롯하여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와 BTS 등으로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TA는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지금이야말로 해외여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권 발급비용 지원 캠페인이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일본 전국 각 지역의 일부 여권센터에는 발급을 위해 연일 신청자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 여권 발급비용 지원 캠페인에는 한국관광공사가 500명분의 여권 취득 비용을 지원했다. JATA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진정한 멋과 매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럭셔리한 숙박시설과 음식뿐 아니라 더 큰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도자기와 옷칠공예 등의 명장, 또한 웰니스 크루즈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1세대 여행 인플루언서 ‘여행에 미치다’의 현구민이 일본 여행 체험기를 발표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히로시마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다케하라의 역사적 거리, 오키나와 북단에 위치한 다이세키린잔, 얀바루쿠이나 전망대, 헤도곶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사진으로 전했다.
행사 끝 순서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재중이 등장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여행지’를 주제로 토크쇼도 진행됐다. 김재중은 행사 MC를 맡은 이지연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토크쇼에서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언제든지 또 가고 싶은 곳은 가루이자와와 하치노헤시”라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명소를 소개했다.
일본 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전에 없던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한일 관계 개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