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장이식 합병증 감소 위한 AI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
서울대병원이 신장이식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 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수술별 합병증 데이터를 구축하고 위험도 평가 예측 모델 및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수술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6년간 약 62억 원을 지원받아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하에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질 향상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의료기관이 수술 별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은 6개의 대표 수술 중 ‘신장이식’ 관련 총괄 연구기관으로, 신장이식 K-NSQI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의 56개 기관과 함께 올해 말부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장이식 K-NSQIP는 크게 2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교육을 잘 받은 의료인이 신장이식 수술 후 합병증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내 합병증 발생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전 단계에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시에 수술 질 향상에 활용될 수 있는 AI 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수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합병증 예측 모델이 개발되면,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장 이식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상일 이식혈관외과 교수(신장이식 K-NSQIP 책임자)는 “수술 합병증의 많은 부분이 예방 가능한 합병증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K-NSQIP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시스템과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