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소득, 실질소득?" 경제 지표 파악하고 싶다면, 알고 있어야 할 개념 두 가지
소득과 물가의 변동은 우리의 경제적 상황과 생활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지표를 파악하기 위해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소득과 물가의 변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차이는 물가의 상승 또는 하락에 의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경우 물가가 상승하고, 실질소득은 명목소득보다 낮아질 수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물가 하락이 발생하면 실질소득은 명목소득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물가하락으로 인해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명목소득(Nominal income)
명목소득은 대상 경제주체의 소득이 발생할 당시의 통화금액으로 측정된 소득을 뜻한다. 즉, 개인이나 가구 또는 국가가 일정 기간 동안 얻은 총 수입에 대한 금액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1년에 A씨의 연간 소득을 당시 통화가치로 측정한 금액이 3000만원 이라면, 명목소득은 3000만원에 해당한다. 2년 뒤인 2023년 측정된 A씨의 명목소득이 3500만 원이라면, 2년 동안 A씨의 명목소득은 500만 원 증가한 것이 된다.
실질소득(Real Income)
실질소득은 통화가치의 변동(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명목소득을 기준시점에 맞춰 조정해 구한 소득을 뜻한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는 이유는 물가의 변동으로 인해 소비재와 서비스의 구매력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소득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구매력의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명목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의 양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2021년과 2023년에 측정된 A씨의 명목 소득이 각각 3000만 원과 35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A씨의 경제형편이 나아졌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반영하고 있는 실질소득의 변화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2021~2023년 중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이 15%라면, 같은 기간중 통화가치는 15%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A씨의 2017년 명목소득 3500만원은 실질소득 기준으로 3043만원(3500/(1+0.15))이 된다. 따라서 2015~2017년중 통화가치 변동을 감안할 경우 A씨의 실질소득은 43만원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