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대장암 신약 ‘PP-P8’의 항암 작용기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이 대장암 신약 ‘PP-P8’에 대한 항암 작용 기전(MOA, Mode of Action)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PP-P8’은 한국인의 대장에 서식하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First-in-Class 대장암 신약이다.
쎌바이오텍 R&D센터(이하 센터)는 ‘PP-P8’에서 분비된 항암 단백질 P8이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세포 안으로 침투한 P8은 대장암 증식에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 정지 표적 GSK3β에 결합해 대장암의 성장 촉진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세포 주기 정지가 발생해 결국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기전이다.
또한, 센터는 대장암세포뿐 아니라 세포의 핵 속에도 침투해 항암 작용을 하는 기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P8은 세포-핵 간의 단백질 수송에 관여하는 KPNA3에 결합해 대장암세포 핵 내까지 전위되기도 하는데, 핵 내로 유입된 P8이 GSK3β DNA에도 직접 결합해 GSK3β의 발현을 억제하고, 세포 주기 정지를 유발해 대장암세포 증식을 억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 과학 분야 SCI 급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6.208)’에 게재됐다.
센터는 이번 연구가 ▲대장암 세포주 DLD-1을 이용한 P8 단백질의 항암 활성과 기전 연구(Genes, 2019) ▲동물모델에서의 PP-P8의 항암효과 연구(Molecules and Cells, 2019) ▲PP-P8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 연구(Microbiome, 2021)에 이은 성과로, 대장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산균 유래 천연 단백질을 활용한 PP-P8의 고농도 투여 및 장기적 사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 2021) 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이 따르는 합성 화합물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쎌바이오텍 R&D센터 안병철 박사는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치료제 PP-P8의 작용 기전을 성공적으로 증명하며, 대한민국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대적인 성과”라며 “PP-P8은 경구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없이 장까지 직접 약물을 전달하므로 치료 효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