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럴까? 정말 부러워' 이런 마음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향한 귀여운 질투심을 품고 최예나가 돌아온다. 'HATE'라는 강렬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반어적인 표현을 써서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을 극대화하는 느낌"이라는 최예나의 이야기다.

최예나 쇼케이스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새 싱글 앨범 'HATE XX'로 컴백에 나서는 최예나(YENA)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최예나는 "제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지만, 오랜만에 무대를 선보이게 되어 긴장도 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HATE XX'에는 최예나가 느끼는 솔직하고 다이내믹한 감정 변화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표현한 총 3곡이 수록된다. 전작 'Love War'을 통해 짙은 감수성과 더욱 깊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던 최예나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감정 표현에 도전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면모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앨범 이후 약 5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최예나는 "앨범을 준비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앨범과 확 달라진 변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변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며 "새로운 것을 캐치하려고 공부를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Hate Rodrigo (feat. (여자)아이들 우기)'는 선망의 대상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부정해 보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질투를 담은 곡이다. 누구나 느꼈던, 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삼켰던 질투와 동경의 감정을 최예나만의 방식으로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했다.
먼저 피처링 참여에 나선 우기와의 작업 과정을 묻자 최예나는 "'아육대'를 통해 친해졌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음악 스타일, 추구하는 느낌, 듣는 귀가 비슷했다.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작곡가님이 (여자)아이들의 '퀸카'를 작업한 분이셔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각자 활동으로 바빴던 만큼, 서로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최예나는 "잘 못 챙겨준 것 같고, 걱정도 돼서 녹음을 잘했는지 물어봤더니 우기가 '나는 너무 잘하지', '깜짝 놀랄 준비해'라며 자신만만하게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고마웠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다만 이번 신곡의 경우, 발매 전부터 '올리비아 로드리고'라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해외 아티스트 명을 제목에 넣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예나는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예쁘고 완벽해서 제 동경의 대상"이라며 "진심이 담긴 가사와 퍼포먼스를 담은 무대로 애정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작사에도 참여한 최예나는 "내 곡인 만큼, 나의 의견과 생각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꼭 참여하려고 노력한다"라며 "꾸준히 하다 보니 실력이 나날이 느는 것 같은 느낌도 생긴다. 이렇게 성장하다 보면 저도 올리비아 로드리고처럼 멋진 아티스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곡 가사 중간에 마치 욕설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참여해서 쓴 브리지 부분"이라며 "그 부분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런저런 상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본 가사"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바람난 연인을 향한 그러데이션 분노와 섬찟한 감정을 드러낸 'BAD HOBBY', 선'과 '악'을 깨닫게 된 소녀의 변신을 노래하는 수록곡 'WICKED LOVE' 등이 수록된다. 특히 'WICKED LOVE'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기도 했던 최예나는 "제가 솔로 데뷔 후에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데, 이 곡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예나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곡 자체가 밝고 귀여운 스타일이고, 제가 잘하는 에너제틱 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기 때문에 정말 멋진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저 최예나입니다'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앨범 활동을 마친 뒤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역시 기대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는 당부를 더했다.
한편 최예나는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앨범 'HATE XX'를 발매, 타이틀곡 'Hate Rodrigo'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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