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유방조영술+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병행이 최적
유방암 검진 시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해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에게 많은 치밀 유방은 유방조영술 검사의 민감도가 47~62%로 낮은 편이다. 이에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지만, 치밀유방에 어떤 유방암 검진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지수·한부경 교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권미리 교수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785개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전체 환자 중 유방조영술만 시행한 경우 진단 민감도가 64.3%였지만,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진행한 경우 92.9%로 약 30% 상승했다. 환자군 중 대부분을 차지한 치밀 유방 환자(2,155명)만 비교해도 유방조영술만 시행 시 진단 민감도가 63.6%였으나,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시행한 경우 90.9%로 약 30% 상승했다.
검사 방식에 따라 확인된 암종별 특징도 달랐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조영술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작은 침윤성 암을 발견했고, 평균적으로 1.2cm인 더 작은 종양도 감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근호(IF 29.146, 2021년 기준)에 게재됐다.
최지수 교수는 “치밀·비치밀 유방 모두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할 경우,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매우 효과적인 유방암 검진 방법을 확인하게 되어 앞으로 유방암 정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