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힐링하다-10] 오롯이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 골프여행. 필리핀 클락, 바기오
-대자연에 압도되는 필리핀 골프마니아의 성지, 미모사(Mimosa) 골프코스
-해발 1,500m 연평균 18도 청정 도시의 시원한 힐링 타임, 바기오(Baguio)
필리핀은 한국 골퍼가 가장 선호하는 동남아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필리핀 클락(CLARK)은 골프투어에 있어 마닐라에 비해 가성비가 좋아 많은 한국 골퍼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카지노’의 메인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 목적으로도 여행객이 늘고 있다.
클락은 국내 항공편 직항도 많이 늘었고, 필리핀 국적항공사인 세부퍼시픽(cebu pacific) 등 다양한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클락 공항도 새롭게 단장해 깨끗하고, 넓어져 쾌적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골프 여행은 골프 외에도 연평균 18도의 시원한 바기오(Baguio) 힐링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1,5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바기오는 필리핀의 교육도시로 한국 학생들의 어학 연수지로 오래전부터 인기가 높으며,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클락에는 가성비 좋은 골프장들이 여럿 있다. 한국 골퍼에게 가장 대중적인 골프장은 미모사 골프코스가 아닐까 싶다. 미모사 골프코스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하면서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식당, 라커룸 등 마치 한국의 여느 명문 골프장에 온 듯 깨끗하고 밝다. 코스는 울창한 나무들이 마치 공원에 산책이라도 나온 듯 대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된다.
울창한 나무들과 어우러진 자연이 주는 선물 – 미모사 플러스 골프코스
Mimosa Plus Golf Course
*총 36홀 / Acacia Lakeview Course - 6,508 yards / Mountain view Course - 7,237 yards
미모사 플러스 골프코스(이하 미모사GC)는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플레이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꾸준한 코스 개발은 물론, 낙후된 시설들을 바꾸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드라이빙 레인지 오픈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World Golf Award)에서 필리핀 베스트 골프 코스에도 선정된 미모사GC는 총 36홀로 아카시아 레이크뷰 코스(Acacia Lakeview Course)와 마운틴 뷰 코스(Mountain View Course)로 운영 중이다.
*코스 레이아웃, 컨디션
미모사GC의 아카시아 레이크뷰 코스는 울창한 고목과 아름다운 조경에 흠뻑 취하는 코스이다. 전장은 길지 않다. 아마추어 기준에서도 화이트 티박스는 좀 짧게 느껴져 블루 티박스의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추천한다. 아름드리나무 등 큰 나무들이 즐비해 뜨거운 햇살도 잠시 피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카시아 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코스이다.
전동카트는 2인 1카트를 원칙으로 한다. 전동카트에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GPS가 설치되어 있어, 코스 모양과 위치, 거리 등 코스맵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캐디도 단어 위주의 한국말을 사용할 줄 알아, 간단한 공략법에 대한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마운틴 뷰 코스는 아카시아 코스에 비해 도전적이다. 챔피언십 코스로 OUT 코스는 파35, IN 코스는 파37로 설계되어 있다. 언둘레이션이 심한 페어웨이도 있고, 산과 접한 코스 설계로 인해 아카시아 코스의 편안함과는 다른 난도 중급 이상의 코스이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코스매니지먼트를 해야 원하는 스코어를 받을 수 있다.
미모사GC의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은 확실하다. 러프는 좀 질긴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잔디 결에 따라 샷의 방법과 거리를 달라 계산해야 한다. 결이 반대인 경우에는 무조건 거리 확보가 우선이다. 욕심은 버려야 한다. 페어웨이 카트 진입은 그날의 페어웨이 상태에 따라 진입 가능 여부가 결정이 난다. 1번홀 티박스에서 캐디에게 페어웨이 잔디 진입 유무를 체크하자.
*핸디캡 1번홀
아카시아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1번홀이다. 시작부터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홀이라 걱정이 앞서겠지만, 티박스에서 보이는 드라이버 랜딩 지점 좌우 벙커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투 온도 가능하다. 드라이버 캐리 거리가 200미터를 넘길 수 있다면 화이트 티박스에서는 오른쪽 벙커를 넘기는 전략이 가장 좋다. 하지만 첫 홀이라 몸도 덜 풀리고 핸디캡 1번이라는 부담감에 힘을 빼기가 쉽지는 않으니 무리하지 말고 스코어를 지키는 전략을 추천한다.
미모사GC 코스 공략에서 주의할 점은 어려운 코스 레이아웃이나 벙커 등 트러블 상황이 아닌 아름드리나무 등 오래된 나무가 가장 큰 변수라는 점이다. 오래된 나무와 아름드리나무 가지가 길게 페어웨이로 기울어져, 나무 주변에 볼이 떨어지면 나뭇가지에 걸려 다음 샷의 방향 설정이 어려워진다. 결국 아쉽지만 레이아웃을 해야 할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시그니처홀
미모사GC에는 아름다운 홀이 많다. 그중에서도 마운틴 코스 16번 파3 아일랜드 홀을 꼽을 수 있다. 아일랜드홀 특성상 그날의 핀 위치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정해진다. 16번홀은 앞쪽으로는 벙커가 있고 그린도 언둘레이션이 심한 큰 그린이라 원온을 시켜도 파세이브 하기가 만만치 않다.
조금은 여유가 있는 클럽 선택으로 우선 그린에 올리는 목표로 플레이해야 한다. 이 홀은 버디 잡는 홀이 아닌 파로 막는 방어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홀이다. 아일랜드 홀에서의 온그린은 그 어느 파3홀보다 기분 좋은 온이 되니 그린 중앙을 보고 부드러운 스윙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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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9
*캐디-8
*페어웨이-8.5
*그린-8.5
*조경-9.5
*클럽하우스, 부대시설-9
*한 줄 평-새롭게 변한 골프장과 수목원에 온 듯한 자연경관에 압도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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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동남아, 무더운 필리핀은 잊어라. 청정지역 바기오에서의 시원한 힐링 타임
필리핀 바기오(Baguio)는 한국인에게는 어학 연수지역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여름에 덥지 않은 최고의 휴양지로, 필리핀 부유층의 별장이 즐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필리핀 루손섬 북쪽 벵게트주(州)에 있는 바기오는 해발 1,500m 고원 지역으로, 연 평균 기온이 18도에 지나지 않아 ‘필리핀 여름 수도’라고 불릴 만큼 필리핀 사람들의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해가 떨어진 바기오의 밤은 습하고 더운 필리핀의 여느 지역과는 달리, 바람막이를 입어야 할 정도의 선선한 기온과 습기가 없는 청량한 바람까지, 한국 가을 저녁 날씨를 떠오르게 한다. 끈적임 없는 저녁 날씨는 바기오의 매력이다.
바기오의 저녁 시간을 체험하고 즐기기엔 생동감 넘치는 야시장이 열리는 번햄 공원(Burnham)을 추천한다. 번햄 공원은 미국 건축가 다니엘 허드슨 번햄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습기 없는 시원한 기온으로 인해 번햄 공원의 야시장과 인공 호수 주변에서는 뱃놀이, 바이크 타기, 길거리 음식까지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발길로 시끌벅적하다. 마치 낮 시간에 힘을 축적했다가 저녁에 모든 걸 다 써버리듯, 사람들에게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
또 다른 볼거리는 가파른 경사면에 마을을 이룬 벽화마을이다. 밸리 오브 컬러스(valley of colors)라고 불리며 경사진 언덕을 따라 작은 집들이 하늘을 찌를 듯 빼곡히 모여있다. 알록달록 벽면을 채운 화려한 색감의 집들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때문인지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배경과 색감을 이 벽화마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이 마을의 진입로인 메인 다리를 건너 산위에 있는 집까지 오려르면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클락으로 출발하는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는 방문국의 국적기 항공사 이용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좋은 시간대와 가까운 게이트 이용 등 국적기에 대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클락 여행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로 세부 퍼시픽(cebu pacific)을 들 수 있다. 필리핀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로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35개의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23개 지역에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참고로 바기오에도 공항이 있어 클락에서 바기오까지 항공을 이용도 가능하지만, 차량으로 바기오 접근이 더 편해 많은 관광객이 차량 이동을 선호한다.
바기오는 여유가 넘치는 도시다. 바기오 관광지로는 1920년에 벨기에 선교사들에 의해 성모 마리아에게 속죄하는 뜻으로 만들어졌다는 바기오 대성당이 있다. 장미 모양의 창문과 쌍둥이 첨탑이 인상적이며 바기오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 외에 이푸가오 원주민들의 마을을 재현한 탐아완 빌리지도 원주민 체험 상설 공연과 민속문화 예술촌으로 인기가 많다. 옛 미군 기지 자리를 활용해 조성한 캠프 존 헤이(Camp john hay)도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나와 BBQ 파티 등 서로 교류하며 여유를 즐기는 휴식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