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환대출 개시 첫날... 핀테크사 경쟁 불 붙었다
모바일을 통해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 9시부터 개시됐다.
'대환대출 서비스'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대출보다 더 나은 조건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고객들은 지점방문 없이도 모바일로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이후 오후 12시 30분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총 834건의 대출이동을 통해 약 216억 원의 대출자산이 이동했고, 그 중 약 90%는 은행 간 대출이동이었다.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주요 은행 등의 금리 인하 동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금융위는 "플랫폼에 탑재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사 앱을 통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에 대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핀테크사들은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집중한 모양새다. 토스는 총 17곳의 금융사와 함께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 최다 제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 6개 사, 신한카드, KB캐피탈 등 2금융권 11개 사 등이다. 토스 측은 해당 서비스 출시와 함께 오는 6월 초까지 약 22개 금융사로 제휴처를 확장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총 16개 금융사와 함께 서비스를 개시했다.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금융권 8개 사와 JT저축은행, 신한카드 등을 포함한 2금융권 8개 사 등이다. 카카오페이는 6월 초부터 2금융권 6개 사를 순차적으로 입점시켜 총 24개 금융사와 협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중신용대출 등 3개 상품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뱅크샐러드도 대환대출 서비스의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1% 추가 인하 지원한다고 밝히며 서비스 제공의 시작을 알렸다. 제1금융권에서는 SC제일은행이 입점을 완료한 상태이며, BNK경남은행·DBG대구은행·SBI저축은행 등과 입점을 조율 중이다.
한편, 금융위는 "대환대출 서비스의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추가 입점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대출조건의 범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