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카콜라가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해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적용한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카콜라 재생 보틀은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생페트(r-PET) 제품이다.

코카콜라 재생 보틀은 지난해 환경부와 식약처가 식품용기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 사용을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관련 기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에서도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보틀투보틀’이 가능해졌다.

코카콜라 재생 보틀이 활용한 제품 /사진=코카콜라 제공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보틀투보틀’ 재활용을 처음 시도하는 점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다. 재생페트병은 국내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세척-분쇄-열을 가열해 액체 상태로 녹이는 물리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후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약 21%(8.6g) 줄였다. 또한 패키지 모양도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디자인으로 변경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

한국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패키지 전략을 전개해왔다”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보틀투보틀’이 이제 막 도입된 만큼, 재생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는 물론 재생원료 확보를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고려해 첫 제품에는 재생페트 10%를 적용하고 점차 재생페트 사용량과 제품군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이번 국내 재생 플라스틱을 10% 사용한 ‘코카콜라 1.25L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만큼, 음료 페트병의 ‘보틀투보틀’이 국내에서도 잘 정착돼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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