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하이볼’ 찾는 MZ세대…주류업계, 소비자 선택지 넓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량도 최고치를 기록하며 꾸준히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카치, 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78.2%가 늘어난 8443톤에 달했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로, 전체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의 8625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러한 위스키 인기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는 고연산 프리미엄 위스키부터 싱글몰트, 하이볼 등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프레스티지 위스키 로얄살루트는 아티스트 케이트 맥과이어와 협업한 ‘로얄살루트 포시스 오브 네이처 바이 바이 케이트 맥과이어’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21점, 국내에는 단 한 점만 선보이는 최고급 한정판이다. 로얄살루트 제품 중 가장 높은 연산을 자랑하는 53년 위스키는 로얄살루트가 탄생한 해인 1953년을 기념한 제품이다. 패키지 역시 최고의 블렌딩의 품격을 갖췄다. 크리스털 디캔터는 영국의 크리스털 명가 다팅턴의 장인이 유리를 손에 잡고 입으로 불어 만든 수제품으로 완성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고연산의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좁히기 위해 싱글몰트·아이리쉬·버번 등 다양한 제품을 시음하고 즐길 수 있는 위스키 바, 팝업 스토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모던 클래식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신규 컬렉션도 출시했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200년을 이어오며 발렌타인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으로, 5년에 걸쳐 매년 선보일 예정이다. 컬렉션의 모든 위스키는 오크 캐스크에서 40년간 숙성한 후,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해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완성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지난 4월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캐스크’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전통적인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16년 동안 숙성 후 피노 프렌치 오크 캐스크를 통해 피니시 기간을 거쳐 꿀을 바른 과일의 달콤한 향과 싱그러운 자몽의 상큼함을 통해 섬세하고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타임시리즈 30년과 40년, 50년을 선보인바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는 2220년 서울의 모습을 담은 ‘조니워커 블루 노마드 시티 서울 에디션’을 선보였다. 노마드 시티 서울 에디션의 보틀과 박스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와 ‘N서울타워’의 이미지를 활기차고 세련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기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쿠시아게 오마카세 전문점으로 유명한 쿠시마사 레스토랑의 레시피로 개발한 원모어 하이볼 2종, 일본 소재 증류소에서 제조한 블렌디드 위스키를 100% 사용한 로얄오크/코슈하이볼 2종, 레몬/애플하이볼 2종, 이지하이볼(블루/피냐), 몰디브하이볼 등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버번위스키 하이볼’을 출시했다.
카브루는 RTD 캔 하이볼 신제품 ‘레디 하이볼’ 2종과 드래프트 하이볼 ‘카브루 하이볼’ 2종을 선보인다. 레디 클래식 하이볼은 진저에일 맛 하이볼로, 너무 달지 않으면서 청량감과 진저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과일 맛 하이볼과는 다른 클래식한 맛이 특징이다. 레디 핑크 하이볼은 달콤쌉쌀한 자몽향에 탄산의 시원함을 더한 자몽 맛 하이볼로 상큼하고 가볍게 즐기기 좋다.
또한, 카브루는 레스토랑이나 펍 등에서도 보다 쉽게 하이볼을 만나볼 수 있도록 생맥주와 같은 형태의 생(生) 하이볼을 개발했다.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원주(源酒)를 바탕으로 각 맛에 맞는 최적의 레시피를 적용했으며, 얼그레이 하이볼과 자몽 하이볼을 구현한 2종을 먼저 선보인다.
보해양조는 국내 최초로 매실을 사용한 위스키 하이볼 ‘순(純)’을 출시한다. ‘순(純)’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 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비롯됐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오크칩 등으로 향만 첨가하거나 주정만을 사용해 만드는 시중의 타 RTD 캔 하이볼과 다르게 진짜 위스키를 사용해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우리나라 전통주인 백세주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백세주 조선하이볼 기획세트’를 재출시했다. ‘백세주 조선하이볼 기획세트’는 지난 2020년 12월에 한정세트로 출시됐다. ‘백세주 조선하이볼’은 알코올도수가 13도인 백세주에 토니워터 및 레몬 등을 넣어 알코올 도수가 더 낮아져 마시기 편하고 토닉워터 및 레몬의 상큼한 청량감과 백세주의 쌉싸름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백세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