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판매 전년比 9.8% 증가… "GM·KG 선전"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지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 자동차 생산 물량이 늘면서 출고 대기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65만647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먼저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6만666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그랜저가 9997대 팔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포터 9068대, 아반떼 5278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제네시스는 G90 1023대,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팔렸다.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6만95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 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4만908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쏘렌토가 6835대 팔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카니발 6481대, 스포티지 6282대, 봉고Ⅲ 5258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20만9945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며 2분기에는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증가한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열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캐딜락 실적 제외)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한 3만6003대를 기록, 열세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2만269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3.6%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 총 95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중형 SUV QM6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994대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추가된 다재다능한 신개념 SUV QM6 퀘스트는 지난달 180대가 출고됐다.
수출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7779대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 2037대를 포함 558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177대가 수출됐다.
KG모빌리티는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 총 99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토레스는 3553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7월 출시 후 이달까지 누적 판매 4만2889대로 4만대를 돌파했다. 수출 역시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달에 이어 4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