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잘파세대’ 취향 저격하는 모델 발탁 나서
최근 유통업계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 중인 ‘잘파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들의 취향에 적중한 모델 발탁에 나서고 있다.
‘잘파세대’는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이후에 출생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한 디지털 세대로써 SNS를 기반으로 한 일상 공유와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를 적극 소비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카콜라는 Z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짜릿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코카콜라 제로와 뉴진스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색다르고 트렌디하게 전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글로벌 뮤직 플랫폼인 ‘코-크 스튜디오’와 뉴진스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코카콜라의 CM송과 뮤직비디오는 공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신곡 ‘Zero’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 송’에 트렌디한 비트와 무드가 더해진 곡으로, 뉴진스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코카콜라 제로의 짜릿함을 표현하며 잘파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개성 넘치는 인물을 모델로 활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도 있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새로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킹’ 2종을 출시하며 신제품 모델로 AKMU(악뮤) 이찬혁을 선정했다.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찬혁의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이 버거킹만의 노하우를 트렌디하게 해석한 신제품의 매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모델로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 CF를 온에어 했다.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로 사랑받는 화사를 진비빔면 모델로 발탁해 경쟁이 심화되는 비빔면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했다. 함께 선보인 TV CF에서는 모델 화사가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강렬한 맛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제품 차별성을 더욱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MZ 대표 아이콘 배우 주현영과 도시락 모델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현영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SNS 홍보 영상 ‘비빔스캔들’도 공개했다.
잘파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Z세대 인물을 모델로 선정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파파존스는 국내 론칭 20주년을 맞아 2023년 전속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를 발탁했다. 차세대 대표 걸그룹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브와 프리미엄 피자 대표 브랜드인 파파존스가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청년다방은 작년 10월 첫 브랜드 모델로 MZ세대의 아이콘인 이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솔직 담백함, 당당함, 꾸밈없는 입담, 높은 텐션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이영지를 통해 청년다방의 힙한 이미지를 마음껏 표현하기 위한 것. 청년다방은 이영지를 모델로 한 CF 시리즈를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삼화식품이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는 2023년 새로운 브랜드 광고 모델로 축구선수 이강인을 내세웠다. 이강인 선수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라치의 방향성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평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맹점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