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 사기 혐의로 피소…뒷광고 논란

솔자보이 등 2명을 제외한 6명 SEC에 부당이득 반환과 40만달러 벌금

가상화폐 트론의 창시자 저스틴 선(32)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린제이 로한 등 유명 연예인들이 뒷돈을 받고 그의 가상화폐를 홍보한 사실도 적발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 시각) 트론 재단과 비트토렌트 재단을 창업한 선의 증권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이날 뉴욕의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선은 본인 소유의 트론 재단과 비트토렌트 재단 등을 통해 가상화폐 트론과 비트토렌트 등 '미등록 증권'의 불법 거래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맞닥뜨리는 고위험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당국은 선이 트론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2개의 가상화폐 계좌로 60만 건 이상의 '위장 거래'를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은 트론과 비트토렌트를 홍보하기 위해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에게 돈을 주고 소셜미디어에 홍보 글을 올리게 했다. 소위 말하는 ‘뒷광고’를 진행한 8명의 유명 인사에는 할리우드 배우 린제이 로한과 래퍼 솔자보이,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 등이 포함됐다. 솔자보이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SEC에 부당이득 반환과 벌금 등 4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 출신의 그레나다 외교관 선은 지난 2019년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457만달러를 써내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운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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