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개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대두되면서, 책임감 있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호텔스컴바인이 전세계 63개국, 167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3 책임감 있는 여행자를 위한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각 도시의 대중 교통, 대기 질, 공항 탄소 인증 등 ‘책임감 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객이 고려할 수 있는 28개 요인을 연구 및 분석한 결과다.

네덜란드 항구 도시 '로테르담'이 1위
순위 내 상위 10개는 모두 유럽 도시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네덜란드의 항구 도시 로테르담이 차지했다. 로테르담은 탄소 관리 능력이 뛰어난 공항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인 공항 탄소 인증(Airport Carbon Accreditation: ACA)을 받고, 훌륭한 도시 철도 시스템과 넓은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제공=호텔스컴바인

이어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 도로, 친환경 자동차 관련 시설, 전기차 충전소 등을 두루 갖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2위를 차지했다. 훌륭한 철도 시스템과 다수의 전기차 충전소,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도심 등이 특징인 오스트리아 그라츠가 3위에 랭크됐다.

북미, 대기질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가 1위
북미 지역은 좋은 대기질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와 우수한 도시 철도 시스템, 보행자 전용 도로를 갖춘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호텔스컴바인

이어 3위에는 다수의 전기차 충전소, 자전거 대여 옵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게 평가되는 미국 보스턴이 올랐다.

아태지역, 일본 도쿄와 오사카 상위권 랭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보행자 전용 도로 및 자전거 지정 도로를 통해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고, 다양한 공유 자전거 옵션을 활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철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일본 도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출퇴근 시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일본 오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중남미는 칠레 산티아고, 중동 지역은 튀니지가 각 1위 차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칠레의 산티아고가 1위를 차지했다. 공항 탄소 인증(ACA)을 받은 우수한 탄소 관리 시스템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지역 농산물 및 지역 문화를 담은 중고품의 활발한 거래로 여행객들의 높은 현지 문화 참여도를 기록하고 있는 튀니지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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