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숙률도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사업장 전체 매출은 약 6,050억 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 가량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6,486억 원)에 가까워졌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 이상으로 2018년(162억 원) 이후 첫 흑자 전환했다. 

이번 성과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 △펫(pet) 객실 운영 등 다양한 고객 유치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영업사원을 통해 구입했던 회원권을 온라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해 온라인 회원권을 도입했다”면서 “실제 회원권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로 온라인 회원권 판매 이후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고객 편의 개선은 투숙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투숙률은 전년대비 1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 포인트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MZ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pet) 객실을 열었다. 오픈 때와 비교하면 최근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말 제주에 펫 객실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향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8월에는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화리조트에서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워터밤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여름 축제로 매년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워터밤 행사는 젊은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한화리조트는 이번 행사가 MZ세대 고객 유입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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