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34세 사이 대한민국 청년 중 57.5%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사진=픽사베이

국무조정실은 7일 지난해 7~8월 만 19~34세의 청년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청년 57.5%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최근 증가추세인 청년 1인 가구가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독립을 계획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중 취업자는 67.4%에 해당했고,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 임금은 평균 252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었지만, 1년 미만 근속기간의 비율은 32.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청년 33.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진로불안' 37.6%, '업무 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일과 삶의 불균형' 12.4% 순이다.

한편 임신·출산·장애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 이른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 35.0%, '대인관계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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