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유럽에서 유레일(Eurail)을 타고 여행을 즐긴 한국인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레일이 발표한 2022년 유레일 한국인 이용 패턴에 따르면, 2022년의 유레일 한국인 이용객 수가 2021년 대비 3,88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약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에 비해 팬데믹이 막을 내리기 시작한 2022년은 한국인의 유럽 내 유레일 이용이 대폭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유레일 패스 중에서도 특히 2등석 글로벌 패스(한 달간 4일 지정 사용)는 가장 높은 구매율 증가를 나타냈다. 2등석 글로벌 패스(한 달간 4일 지정 사용)는 2021년 대비 22,950% 높은 판매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2등석 글로벌 패스(한 달간 5일 지정 사용)는 2021년 대비 14,950%의 판매율이 증가했다. 1등석 패스 중에서는 1등석 글로벌 패스(두 달간 15일 지정 사용)의 판매율이 6,700% 증가했으며, 그 뒤로 1등석 글로벌 패스(한 달간 5일 지정 사용)의 판매율이 4,495% 증가했다.

2022년 한국인 이용객의 연령대 통계 또한 흥미롭다. 만 12~27세에 해당하는 청년 구매자가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만 28~59세의 성인 구매자는 36%,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구매자는 5%, 만 4~11세 사이의 어린이 구매자는 2%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구매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팬데믹 이전 2019년의 유레일 한국인 이용 패턴과 거의 흡사하다. 2019년의 유레일 한국인 이용객은 청년 구매자 54%, 성인 구매자 37%, 시니어 구매자 5%, 어린이 구매자 4%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처럼 유레일의 2022년 한국인 이용객 연령대별 통계가 팬데믹 이전과 동일한 양상을 나타내는 것을 토대로 유레일 예약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레일의 전략팀장(Head of Prospecting), 데니스 린체스(Dennis Rijntjes)은 “2022년에는 많은 유레일 이용객들이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유럽을 여행하고, 보다 덜 알려진 목적지들을 선택하는 양상을 보였다”라며 이어 “작년의 놀라운 한국인 이용객 증가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이 긍정적인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유럽 기차 여행에 대한 관심 재고와 잘 맞물려 2023년에도 유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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