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Pick] 지금 당신이 주목해야 할 버추얼 아이돌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K-버추얼 아이돌의 등장
지난 28일 MBC ‘쇼! 음악중심’에 우월한 비주얼의 신인 걸그룹이 등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모습과 매력적인 보이스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화제를 모았던 이 걸그룹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 ‘버추얼 휴먼’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시작으로 한유아, 루시 등 다양한 버추얼 휴먼들이 속속 등장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한 ‘K-버추얼 아이돌’도 등장했다.
이들을 미디어나 이미지로 접할 때 실제 인간보다 더 리얼해 대중들도 쉽게 구분해 내기 힘들 정도다. 이머진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버추얼 휴먼 시장 규모는 약 7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이끌 가상 인간, 최근 주목받는 ‘버추얼 아이돌’을 살펴봤다.
메이브, 음악방송 출연에 이어 웹툰 콜라보까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첫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MAVE:)’를 론칭했다.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내세웠다.
메이브는 지난 1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면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타이틀곡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후 14일 기준 1317만 뷰를 얻으며 단기간에 주목받는데 성공한 사례가 됐다.
방송 활동에 이어 웹툰과도 손을 잡았다. 메이브 세계관을 이용하여 20일부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MAVE: 또 다른 세계’를 연재한다. 메이브의 외양과 무대 연출 등 작화에 공을 들여 보는 재미를 강조했으며 판타지 요소를 접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넷마블은 버추얼 그룹 메이브를 공개하면서 기술 선두로 도약 중에 있다. 관계자는 메이브 활동을 방송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게임·웹툰·웹소설·메타버스 영역에서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이터니티, 생방송 리포터·커머스 완판으로 ‘제인효과’ 톡톡히
이터니티는 2021년 버추얼 셀럽 제작사인 펄스나인에서 탄생시킨 11조 가상인간 걸그룹이다. 현재 디지털 싱글 4집까지 낸 상태이며 광고 및 화보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팬덤을 탄탄히 쌓아가는 중이다.
그 중 단연 주목을 받는 멤버는 ‘제인’이다. 작년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 출연, 딥리얼 라이브 기술을 뽐내면서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진행자와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생방송을 본 대중들은 “그동안 본 가상 인간 중 가장 자연스러워 보인다”, “실제 사람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제 아이돌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제인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부터 SBS 모닝와이드에 생방송 리포터로 발탁돼 최초로 버추얼 휴먼이 진행하는 ‘알아두면 유익한 특급정보’ 코너를 탄생시켰다. 이어 1일에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지갑 완판을 이끌어내며 ‘제인효과’를 톡톡히 증명해냈다.
한편 제인을 비롯한 이터니티는 올해 말 완전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소녀리버스, 韓·美·日 사로잡은 버추얼 걸그룹 서바이벌의 매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국내 최초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10명을 공개하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소녀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본인의 정체를 숨긴 채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데뷔 멤버 5인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방영 전 아바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개 일이 한차례 미뤄졌지만 1월 초 첫 방송 이후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과는 달리 버추얼과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해외 플랫폼에도 동시 송출되면서 글로벌 팬들에게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3화만 남겨놓고 있는 소녀리버스에서 과연 어떤 소녀가 탈락하고 데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앞선다.
사공이호, 작곡가 김형석이 탄생시킨 개성만점 버추얼 그룹
작년 6월 데뷔한 3인조 버추얼 그룹 사공이호는 데뷔 전부터 국내 최고 히트곡메이커 김형석 작곡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또한 버추얼 그룹으로는 국내 최초로 ‘인기가요’에 등장해 독특한 컨셉과 메타버스 세계를 선보이며 유니크한 무대를 보여줬다. 특히 데뷔 초 박진영이 “애니메이션의 수준이 너무 뛰어나다. 디테일과 미래 새계와 접목한 스케일이 전문 제작자가 만든 것 같다”고 말하며 극찬한 바 있다.
최근엔 편의점 CU 콜라보 및 워치 스트랩 콜라보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보여주며 글로벌 파급력을 지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세계관 속 ‘나이비스’… 올해 공개하나?
SM엔터테인먼트가 3월 목표로 걸그룹 에스파 세계관 속 캐릭터인 ‘나이비스(nævis)’를 데뷔 시킬 계획이다.
SM은 2020년 걸그룹 에스파를 공개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비쳤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가 함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나이비스는 æ-aespa를 서포트해주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안내자 역할을 하는 가상세계 속 인물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이성수 에스엠대표는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비스를 3월에 열리는 미국 텍사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서 공개할 계획이라 전했다. 해당 축제에는 에스파가 초청되어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해 나이비스의 무대를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현재 경영진이 구성한 SM 3.0 프로젝트 시나리오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