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알코올 맥주’ 인기에 매출도 쑥쑥
최근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로 성장 중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0.0’가 2022년 4분기 논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33.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카스 0.0는 오비맥주가 카스의 자매 브랜드로 지난 2020년 10월에 출시한 논알코올 음료다. 카스 0.0는 출시 초반 논알코올 음료 카테고리에서 기존 1위 브랜드의 1/3에도 못 미치는 10% 초반의 점유율로 시장에 진입했다.
그 후 출시 1년 10개월 만인 2022년 8월, 점유율 29.7%를 기록하며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에서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카스 0.0는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했고 12월에는 연중 최고 34.9%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론칭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카스 0.0는 논알코올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카스 0.0이 출시 1년 10개월 만에 빠르게 1위를 달성한 것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한 제품 혁신으로 국내 논알코올 음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엽을 모델로 내세운 칭따오도 논알코올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순항 중이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는 자사 비알콜 음료인 ‘칭따오 논알콜릭’의 2022년 판매량(리터)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무알콜 맥주는 맛없다’라는 소비자의 편견을 깬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는 500ml 캔 출시가 꼽힌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다양성을 즐기는 소비자 니즈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새로운 용량을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저당류·저칼로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칭따오 논알콜릭은 330ml 기준 65kcal로 일반 맥주 열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논알콜릭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에 비해 한국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논알코올 시장 성장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1% 신장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 2021년 2월 ‘국내 유일 올프리 제품’으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프리(ALL-FREE)란 알코올, 칼로리, 당류 3가지 모두가 제로(프리)인 것을 뜻한다.
실제 2012년 국내 최초 출시 이후 첫 해 600만캔 수준이던 하이트제로0.00의 연간 판매량은 리뉴얼 이후인 2022년 2700만캔으로 4.5배 뛰었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 1000만캔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에 국내 주류 기업들에 이어 수입 맥주 유통사 브랜드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3~4년 안에 2000억원대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추가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