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헤리티지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조선시대 무기제조 중앙 관청을 디지털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

(사진제공: 서울시)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인 ‘신기전’을 비롯해 조선시대 군수물자 제조를 당당했던 중앙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140여 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된다.

군기시는 1392년(태조 1년) 설치돼 병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관청으로 1884년에 군기시가 기기국에 통합되면서 폐지됐다. 2009년 서울시청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군기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되면서 현재 서울시청 지하 1층에 ‘군기시 유적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군기시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 복원에 이은 ‘헤리티지 메타버스’ 구축 작업 중 하나다. 시는 돈의문, 군기시에 이어 향후 조선시대 대표 궁궐인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 의례를 메타버스로 재현할 계획이다. 군기시 복원은 조선시대 무기제조 중앙 관청을 디지털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서울시가 헤리티지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곻존’을 선보이면서, 시민들은 군기시 발굴 유적지에서 군기시 건물과 무기류(신기전·변이중화차 등) 건물 내부의 무기 제작과정 등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군기시 관람이 가능하다. 

군기지 유적전시실 옆에는 가상현실 체험 공간도 조성했다. 관람객은 모션 체어에서 VR 영상을 통해 군기시의 역사와 운영을 체험하는 ‘히스토리VR’, 행주대첩을 배경으로 군기시 관련 무기류의 특징이나 위력을 실감 나게 재현한 ‘시네마틱VR’을 체험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은 현대적인 대도시임과 동시에 2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 도시다. 역사 도시 서울이 민관협력을 통해 역사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역사 관광자원을 만들어 냈다”며 “군기시가 디지털로 복원됨에 따라 군기시를 가상과 현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역사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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