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1조6647억원…“식품사업 첫 매출 10조 돌파”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4% 성장한 30조795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1조1042억원의 매출과 62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12.5% 증가했다. 식품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을 넘겼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5조923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 사업은 원가 및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사업이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45%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한 데 힘입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전년 대비 52.8% 늘어난 217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 매출이 약 20% 늘어났고, 유럽, 중국 등에서는 대표 제품인 만두 외에도 치킨, 김치 등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4조8540억원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34.5% 증가한 63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633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2조82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같은 기간 94.9%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케어푸드 등 뉴 웰니스(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