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이용 줄고, 집밥족 늘어 레시피 앱 사용자 증가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불황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집밥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1월말 집계에 따르면, 국내 3대(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 앱 전체 사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68만 명이 줄었다. 또한, 이들 배달 앱의 총 사용시간은 작년 12월 대비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집계 기준 전체 약 4%가 감소한 반면, 요리 앱 만개의 레시피는 약 1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개의레시피 빅데이터 연구소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효과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대표되는 경기 불황 장기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증가했던 수요가 감소한 데다가 음식값은 올라 배달비까지 내는 데 부담을 느낀 사용자가 많아져 배달 앱 시장은 줄어들고, 커지는 먹거리 비용 부담에 배달이나 외식 대신 ‘집밥’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요리 앱 사용시간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만개의레시피 앱 사용시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성별과 연령대는 40대 여성(14%), 30대 여성(9%), 50대 여성(8%) 순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주부층에서 앱 사용 패턴의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개의레시피 이희대 전략본부장은 "고물가와 경기불황 영향으로 엔데믹 상황에서도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주춤하고 다시 ‘집밥족(族)’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간편한 가정식 레시피들이 이용자들의 현 체감경기와 눈높이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