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리즘 김안토니오 칼럼] NFT를 사용하는 Web3 비즈니스들의 출현과 구현기술 1
필자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 이틀에 한 번꼴로 접속합니다. 업무의 특성상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저절로 NFT 시장의 트렌드와 최근 유행하는 NFT 프로젝트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
일단 2022년 하반기 NFT 비즈니스 시장의 키워드는 NFT를 사용한 Web3 서비스들의 대거 등장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인 탓과 사람들의 관심이 NFT로부터 멀어진 탓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그 이면에 숨어 있습니다.
NFT를 발행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디지털 자산 거래의 목적에서 Web3 비즈니스 영역 확장의 목적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특정 커피숍 매장에 특정 NFT를 가져가서 보여주면 매일 커피 한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Web3 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서 NFT를 사용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트렌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의 오프라인과 실물을 주제로 하는 비즈니스의 Web3로의 확장뿐만 아니라 특정 프로필 NFT를 가지고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미팅 서비스, 특정 NFT의 소지 여부에 따라 사용자 서비스의 종류와 기능의 범위가 달라지는 게임과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그 영역이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기반 서비스들은 최근 NFT 시장에 열풍인 프리민팅(Free Minting) 트렌드까지 가세하여 NFT를 web3 비즈니스로 확장하기 위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린 아직 이런 Web3 친화적인 트렌디한 비즈니스들의 구체적인 구현 방법과 여기에 사용되는 상세 기술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NFT 홀더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점에 어떤 NFT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홀더들의 지갑 주소를 취합하고 각 지갑마다 NFT의 이름과 개수를 조회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통해 해당 NFT의 이미지와 메타데이터를 읽어와야 합니다. 여기서 조회 시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홀더가 서비스를 요구한 날짜 기준으로 해당 NFT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서비스 운영자가 항상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정 시점 기준으로 홀더들이 소유하고 있는 NFT를 모두 확인하는 것을 시장에서는 ‘스냅샷을 찍는다’ 혹은 ‘스냅샷을 뜬다’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스냅샷을 찍는다’라는 표현을 조금 더 정확하게 정의해보면 특정 시점의 블록체인을 조회하여 특정 지갑 주소에 특정 토큰과 특정 NFT 잔고에 남아있는지를 조회하여 이를 어딘가에 기록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홀더의 숫자가 적으면 운영자가 이를 직접 조회하여 기록하면 되겠지만 홀더의 숫자가 많고 서비스가 복잡할수록 이런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홀더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물리적인 상품을 배송하는 것 이외에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온라인 서비스의 제공과 맞물릴 경우 운영자가 수동으로 일일이 스냅샷을 찍고 블록체인 데이터를 조회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서비스 제공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트위터가 프로필 NFT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이미지에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 하였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서비스이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메커니즘과 기술 요소들을 확보해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회원가입과 연동되는 암호화폐 지갑으로의 회원 인증과 연동 시스템, 홀더가 쉽게 암호화폐 지갑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또는 모바일 앱, 특정 토큰, NFT, 시점을 설정하여 블록체인을 조회할 수 있는 블록체인 조회 시스템 등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트위터의 경우엔 이 모든 것을 이미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구현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오픈씨에서 거래되는 실제 프로필 NFT의 정보와 메타데이터를 가져와서 어떻게 온라인 서비스에 연동하여 구현할 수 있을지 그림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인 기술적 설명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안토니오 대표] (주)다이브의 김안토니오 대표는 2014년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공지능 기업 창업하여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다양한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메타액슬(MataAxle)이라는 NFT 프로젝트를 결성하여 유튜브 등을 통해 가상화폐, NFT 등의 쉽고 재밌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갤럭시코퍼레이션, 올림플래닛이 합작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미디어 플랫폼 ‘메타플래닛’에서 전문가 칼럼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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