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피자·햄버거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입맛까지 잡는다
해외 음식을 한국인 취향에 맞게 개발한 토종 프랜차이즈의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재 탄생시키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년 작은 피자가게로 시작한 반올림피자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약 35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다. 피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페파로니 피자, 베이컨 피자 등 기본 메뉴에 충실 하되, 한국형 피자 메뉴인 고구마 피자, 불고기 피자, 통마늘 불고기 피자, 쏘핫 불고기 피자 등을 선보였다.
특히 ‘반올림고구마피자’는 출시 이래 단품으로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 인기 비결은 바로 반올림피자가 자체 개발, 생산한 고구마 무스에 있다. 반올림피자의 고구마 무스는 국내산 고구마에 꿀과 우유를 넣어 만들어 재료 고유의 향과 맛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피자 도우와 토마토소스, 갈릭 소스 등 핵심 원재료를 자체 개발하고 생산해 차별화된 퀄리티와 맛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쏘핫 불고기 피자’는 양념불고기를 메인으로 화끈한 이탈리아 고추가 더해져 매운맛이 더해졌고, ‘불고기 피자’는 양념 된 불고기를 듬뿍 담아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사례다.
롯데리아는 햄버거를 K푸드화에 성공한 사례다. ‘불고기 버거’는 한국인 입맛에 특제 불고기 소스 제품으로 30년간 누적 판매 수량 10억개를 돌파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999년에는 한국형 햄버거의 맥을 잇는 신제품 라이스버거를 업계 최초로 출시해, 한 달 만에 약 80만 개가 판매됐다.
롯데리아는 한국형 햄버거 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새우라이스버거, 김치라이스버거 등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자연스럽게 접목 시킨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2월에는 불고기 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광양식 불고기 조리법을 접목한 불고기 4DX를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를 활용한 라인업 확대 전략을 동남아 현지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지난 11월, 두툼한 미트볼로 풍부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맛을 구현한 이색적인 버거를 선보였다. 바로 ‘청양마요미트볼버거’로 맘스터치 시그니처 재료인 100% 통 닭다리살 싸이패티에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미트볼을 더해 풍부한 식감을 살렸다. 또한 마요네즈 소스와 청양고추를 가미해 은은하게 매운맛에 달콤한 불고기 소스를 더해 단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청양고추 소스를 넣은 것이 별미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한류 문화 확산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맘스터치도 한국형 햄버거로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과 LA 등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이지만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도 있다.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얼오브샌드위치’다. 얼오브샌드위치는 빵에 햄버거를 연상시키는 재료를 올리고 오븐에 구워서 제공하는 게 차별화 요소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