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뚜렷한 취향 반영한 '디깅 마케팅' 활발
최근 제품뿐 아니라 제품과 관련된 배경이나 색다른 경험까지 함께 전하는 ‘디깅 마케팅’이 활발하다. ‘디깅(Digging)’은 ‘파다’를 뜻하는 영단어 ‘dig’에서 파생된 것으로, 소비자들의 뚜렷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트렌드를 말한다.
특히 ‘디깅 마케팅’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곳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MZ세대의 취향에 기반한 ‘디깅소비’가 실제로 규모 있는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MZ세대의 가치관과 관심사, 취미생활 등을 자세히 살피며 이와 관련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을 모아봤다.
음악을 통해 신선한 ‘디깅’ 경험 제공
스프라이트는 평소 힙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로꼬와 GRAY(그레이)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이들을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데뷔시키며 소비자들에게 몰입도 있는 ‘디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라이트는 지난 2020년부터 스프라이트와 맛있는 음식 간의 꿀케미를 알리는 ‘스프라이트&밀’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로꼬와 GRAY(그레이)를 발탁, 이들이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뭉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프라이트 보이즈’는 스프라이트의 상쾌함을 담은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훅이 매력적인 음원 ‘맛있는 거 옆에’를 공개했다. 스프라이트와 ‘스프라이트 보이즈’가 만들어 내는 케미를 통해 맛있는 음식이 오감으로 더 즐거워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것이다.
띠부띠부씰 모으는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캐릭터 띠부씰을 모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띠부씰이 들어간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80~90년대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캐릭터 띠부씰이 들어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목초란을 활용한 ‘빨강머리 앤 계란카스테라’와 설향 딸기를 활용한 ‘빨강머리 앤 딸기롤케이크’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홈파티용 케이크로 즐기기 좋은 제품들로 출시됐다. 빨강머리 앤 캐릭터 띠부씰은 각각 3개씩 동봉되어 있다.
CU는 캐릭터 작가 ‘영이의 숲’과의 컬레버를 통해 ‘꽃카’ 캐릭터 띠부씰이 들어 있는 ‘꽃카 캐러멜 롤케익’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 120종의 다양한 꽃카 캐릭터 띠부씰을 랜덤으로 넣어 띠부띠부씰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꽃카 캐러멜 롤케익’은 꽃카를 연상시키는 캐러멜색의 폭신한 롤케익 빵 속에 우유 생크림과 캐러멜 필링이 가득 들어 있어 단짠단짠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으며, 머리에 생크림을 얹은 귀여운 꽃카를 패키지에 그려 귀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비건 제품을 주력으로 출시하는 기업
가치소비 트렌드의 확산, 그리고 건강과 환경을 위해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비건 제품을 주력으로 출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콩 단백질로 쇠고기 향을 낸 비건 조미료 ‘비건 다시다’를 출시했다. 채식 요리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신제품은 국물 요리, 볶음, 무침 등 한식은 물론 파스타, 라따뚜이 등 서양 요리까지 맛 내는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뿐만 아니라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까지 획득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비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