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11월 판매 전년比 12.9% 증가… "수출 훨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 선방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11월 국내외 판매는 총 68만39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총 35만11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1.8% 감소, 해외 13.8%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포터가 7020대 팔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700대, 캐스퍼 5573대, 그랜저 5192대, 팰리세이드 4366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각각 1920대, 390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2200대, 해외 20만62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5만28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13.4%, 해외 15.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국내·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33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947대, 쏘렌토가 1만994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756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쏘렌토 6656대, 봉고Ⅲ 5951대, 스포티지 5762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7456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2057대, 수출 2만803대 총 2만2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 이는 다섯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수출은 2만8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여덟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5.2% 증가세를 기록,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내수는 20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각각 758대, 619대가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콜로라도는 193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27.1% 증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5553대, 수출 1만1780대 총 1만73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중형 SUV QM6가 2665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허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과 탑승객 안전을 모두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1725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2382대가 판매됐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405대가 판매됐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 트림이 전체 SM6 판매의 229대로 SM6 전체 판매의 56.5%를 차지했다. 지난달에 이어 SM6 중 가장 많은 판매를 이어갔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만1780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9432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 판매됐다.
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421대, 수출은 4801대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달 28일 하루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의 선전, 헝가리·호주 현지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판매 실적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