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 코로나19 등 감염 질환 관리 효과 확인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이 코로나19 등 감염 질환의 전파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민형, 박윤수 교수팀(이하 연구팀)은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을 이용한 병원 내 코로나19 2차 전파 예방의 효용성을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구축된 RTLS는 환자와 보호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을 파악해 누락 없는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인터뷰 및 차트 리뷰 등의 방법을 통한 고전적인 접촉자 조사 방법과 비교해 RTLS를 이용한 조사 방법이 감염 질환의 2차 전파를 차단하고 고위험 접촉자를 확인하는데 어느 정도의 효용성을 가지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22년 1월 23일부터 3월 25일 사이에 전파력 높은 코로나19로 진단된 환자의 원내 접촉자를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고전적 방법을 이용한 경우의 접촉자 추적 민감도는 46.8%, RTLS를 이용한 경우에는 60%로 확인됐다. 또한, 고전적 방법을 이용한 접촉자 조사에서 나타난 2차 전파율은 5.3%지만, RTLS를 이용했을 때는 8.1%로 나타나 RTLS를 활용했을 때 2차 전파를 발견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와 같이 전파력 높은 감염성 질환의 접촉자 추적 등 감염 관리를 하는 데 있어 RTLS가 기존의 감염 관리 방법보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IF 7.08)’ 최신 호에 게재됐다.
감염내과 김민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전파력이 높은 질환의 감염 관리에 RTLS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RTLS가 감염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