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 내 스타일로 꾸민다…유통업계, ‘컬러 마케팅’에 주목
최근 패션, 뷰티뿐만 아니라 가전, 식품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컬러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시각적 요소에 반응하는 소비자들에게 특정 색상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품 정보 등을 더욱 쉽게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유통업계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활용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팬톤 색채 연구소와 컬러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구 및 사무용품 기업 3M 소비자 및 오피스 사업본부는 최근 ‘포스트-잇 컬러 리프레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한 11개의 신규 컬러 포스트-잇을 선보였다. 따뜻한 날씨에 대해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생생한 컬러부터,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뉴트럴 색조 등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색감으로 구성됐다. 슈퍼노바 네온즈, 에너지 부스트)를 포함한 포스트-잇의 강한 점착용 노트를 사용해 집이나 학교, 사무실 등 모든 공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조화롭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냉장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무드업’을 출시했다.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오브제 컬렉션 컬러 포함 도어 상칸 22종, 하칸 19종의 색상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LED 광원과 광원으로부터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을 적용해 냉장고 도어 표면에 무드업 기능을 구현했다.
노루페인트는 집콕으로 늘어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에 주목해 국내 페인트 업계 최초로 색채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적인 컬러 회사인 팬톤과 손잡았다. 이를 통해 출시한 ‘프리미엄 팬톤 페인트’는 다른 페인트와 색채 차별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제품이다. 프리미엄 팬톤 페인트 출시 외에도 다양한 아트 콜라보를 진행하며 팬톤 페인트만의 고채도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밝고 따뜻한 ‘노랑’과 강렬한 ‘빨강’의 조화를 꾀한다. 밝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황색(노란색)’과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금적색(빨간색)’을 주색과 보조색으로 사용하고, 기업 로고에 적용했다.
오뚜기는 소비자 구매 행동에 제품 패키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해 대표 제품들의 포장 디자인에 상징색을 입혔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오뚜기의 컬러 마케팅 전략이 가장 잘 통한 제품은 ‘카레’다.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도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포카리스웨트는 출시 당시부터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를 넣은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당시 파란색 계통의 색상은 식욕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식품업계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동아오츠카는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포카리스웨트에 블루마케팅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