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주도 ‘AI 에너지 효율화 사업’ 순항
2023년 주요 산업단지 적용 목표…공장 에너지 10% 절감 기대
올해 1차 연도 사업 마감을 앞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 융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평균 7~10%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IPA와 AI 신뢰성 검증 기업 ‘씽크포비엘’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23년부터 국내 주요 국가 산업단지로 솔루션을 적용해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는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합해 16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탐지·예측하고 분석한 내용을 한눈에 보이도록 시각화해 보여주는 사업이다. 씽크포비엘은 여기서 AI 알고리즘과 AI 융합 솔루션 시각화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적용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 방안 도출과 원천 데이터 가공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수요기업으로는 구미국가산단에 있는 ‘TSR’과 ‘윈텍스’와 대구성서산단에 있는 ‘상백전자’, ‘화신’, ‘상신섬유’, ‘원창머티리얼’, 인천남동산단에 있는 ‘프라임’ 등 7곳이 참여 중이다.
1차 연도 사업인 올해는 수요기업 환경 조사와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 AI 알고리즘 개발, 클라우드 환경구축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10월부터는 AI 알고리즘 개발이 마무리되고 클라우드 환경구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2차 연도 사업은 솔루션 개발과 실증 고도화 작업이 예정돼 있다.
NIPA와 씽크포비엘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말 이후 국내 주요 국가 산업단지로 솔루션을 확산‧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화된 기술이 마련되고 여타 산업단지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은 물론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지속적인 공장 에너지 관리와 사업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혁신적으로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하면 평균 7~1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사업이 마무리 되면 일본 등 해외 산업단지로 서비스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정부의 AI·데이터 예산 축소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예산 축소에 따라 2차 연도 이후 사업이 지속될 것인지 불투명해졌다”며 “이 사업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에너지 효율에 관한 것 인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예산 축소는 이해하지만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업, 진척 상황이 좋은 사업은 별도로 평가해 계속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수요기업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국제표준 준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종료 후에도 시스템 운영을 통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