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통합 치료가 중요한 발달장애 진단 연령이 코로나로 인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가정에서의 온라인수업으로 대체됨으로 인해 학습 관련 문제의 개입 시기를 놓치거나, 발달장애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평균 3달 이상 대기해야 하고 최장 1년 2개월까지도 대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개소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센터 개소 전 진료 대기기간이 평균 1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구 센터장은 “코로나19 전보다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영유아의 내원이 증가한 경향이 있고 학습장애와 ADHD는 초등학교 입학 후 1학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3, 4학년이 되어서야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에게 처음 나타나는 발달장애는 한 영역의 발달 문제가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애를 줄이기 위한 조기발견과 중재치료가 중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평생에 걸쳐서 지속적인 추적 진료와 통합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 사회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2020년 등록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발달장애인의 수는 약 24만 8,000여 명으로 이 중 지적장애인은 21만 7,000명, 자폐성 장애인은 3만 1,000명이며,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의 비율은 2010년 7%에서 2020년 9.4%로 2.4%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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