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은영 참고했다"…정우X이유미, '멘탈코치 제갈길'의 관전포인트?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흥행력을 입증, 최근 에미상까지 수상한 이유미가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다. 탄탄한 연기력의 정우와 함께 새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을 이끌면서다.

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극본 김반디, 연출 손정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손정현 감독을 비롯해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이 참석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문제아였던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정우는 '태릉 또라이'로 불렸던 왕년의 국가대표 태권선수이자 현 심리상담가 '제갈길' 역을 맡았다. 타이틀롤로 나서는 정우는 심리상담가라는 직업을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도 꽤 했고, 실존 인물 역할도 소화했었는데, 그런 작품일수록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캐릭터를 바라보려고 했다"며 "이번에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많이 관심을 가지시는 멘탈, 정신, 마음 그런 부분에서는 오은영 박사님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는 "제가 워낙 오은영 박사님의 팬이다. '금쪽상담소'나 박사님이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유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작에 나선다. 극 중 그가 맡은 역할은 슬럼프에 빠진 왕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 차가을은 제갈길을 만나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쇼트트랙 선수 역할을 맡은 그는 촬영 전부터 캐릭터 소화를 위해 특훈에 나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케이트를 능숙하게 탈 수 있어야 했던 것. 이유미는 "일단 얼음 위에서 달릴 수가 있어야 하니까 촬영하기 3달 전쯤부터 훈련을 했다. 생각보다 정말 정말 어렵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려운데도 재미가 있었다. 빙판 위의 시원함, 그 위를 달릴 때의 바람이 아주 상쾌했다. 훈련을 하면서 '가을이가 이래서 쇼트트랙을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훈련을 하면서 가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권율과 박세영이 각각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체육회 인권센터장을 맡은 '구태만' 역, 정신과의사 출신의 현 선수촌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 역으로 분해 극에 힘을 더한다.

네 배우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유미는 정우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 "극 초반에 가을이는 제갈길이 무슨 말을 해도 잘 안 듣는다. 그런 게 계속되니까 정우 선배님과 어떤 케미를 보여드려야 하나 싶었다"라며 "창과 방패 같은 느낌으로 서로 떼어 놓을 수밖에 없지만 부딪힐 수밖에 없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과 촬영할 때면 저에게 용기를 많이 주신다. 선배님 눈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스멀스멀 나와서 눈물도 잘 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율 역시 정우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제가 워낙 예전부터 정우 선배님의 팬이었다. 이번 현장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어떻게 준비를 하시는지, 어떻게 연기를 하고 또 주변과 소통하시는지 그런 부분에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선배님의 연기를 관객의 입장에서 '와 잘하신다' 하면서 지켜봤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시원하고 뜨겁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손정현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눈코 뜰 새 없이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 덕에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감독의 말처럼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향연을 만날 수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