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4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조합원 54.1% 찬성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자동차)가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올 3월 사명 변경 이후 첫 임단협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1일 사원 총회를 열고 2022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54.1%가 찬성해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던 8월 27일 7차 본교섭까지 2022년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사 양측은 교섭을 통해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휴가비 인상 등과 함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노사상생 공동 행사 개최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31일 사원 총회에서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총 유권자 1933명 중 1843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 이상인 99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4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완료하게 됐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르노그룹 및 길리홀딩그룹과 함께 하이브리드 합작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명을 의미하는 '오로라(Auror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길리그룹의 스웨덴 R&D 센터에서 개발한 세계적 명성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교섭에서 과거와 같은 장기간의 갈등 상황을 피하고 조속한 노사 안정을 이룸에 따라, 오로라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 중인 파트너사들에도 르노코리아의 생산 공급 안정성 및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현재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 공급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