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올해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2.8배 증가
올해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이른 더위로 인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2022.5.20~6.6)’ 운영 결과, 온열질환자가 56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2.8배(3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 환자는 65세 이상(32.1%)이 가장 많았으며, 남자가 78.6%로 많았다. 온열질환 발생은 주로 실외 발생(89.3%)이 많았고, 특히 실외 작업(23.2%)과 농작업(19.6%)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발생 시간은 주로 낮 시간대인 12~17시에 53.6%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한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무더위 속에서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 어르신,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