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OLED에 담은 NFT, 80억 원에 팔렸다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를 통해 모은 비디오와 오디오, 탑승자 건강 정보를 시각화

지난 25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첫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미술작품이 최근 경매에서 620만 달러(약 80억원)에 낙찰됐다.

‘인류의 중요한 기억’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과 협업해 제작했다.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AI)로 재해석해 만든 투명 OLED NFT 작품이다.

인스퍼레이션4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우고 고도 575㎞ 지구 궤도를 탐험해 화제를 모았다. 레픽 아나돌의 투명 OLED NFT 작품에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모은 비디오와 오디오, 탑승자 건강 정보를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색상의 점과 선이 모인 입체적 형상이 물결치듯 화면을 채우는 식으로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도전을 표현했다. 레픽 아나돌은 “투명 OLED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아티스트에게 매우 흥미로운 디스플레이”라고 전했다.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은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에 담긴 채로 낙찰자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매 수익의 30%는 작가 의지에 따라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 기부될 것이라 전해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해 판매하고 있는 대형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다. 기존 유리창 부분을 투명 OLED로 대체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높은 투명도와 선명한 화질,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은 “투명 OLED로 전에 없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설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도 투명 OLED를 활용한 디지털아트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 미술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투명 OLED 디지털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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