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NFT 선보이는 자동차 업계 “미래 시장 공략”
현대차 “NFT 구매자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갈 계획”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체 불가 토큰(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GM은 쉐보레(Chevrolet) 브랜드의 초대형 SUV '타호(TAHOE)' NFT 10종 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타호 NFT 프로젝트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최환욱 작가와 이천성 모션 아트 작가가 참여했다.
최환욱 작가는 볼드하고 강인한 타호의 느낌을 살린 5가지 작품을 내놓았다. 'Legacy', 'Discover', 'Meteor', 'Vision', 'Masterpiece' 중 대표작인 'Legacy'는 1935년 서버번부터 시작된 타호의 역사를 현세대 타호와 물에 비친듯한 구도로 표현한 작품이다. 최환욱 작가는 "타호의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평소 추구하는 작품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느껴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천성 작가는 역동적이고 거대한 타호의 모습을 표현한 5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Castle', 'Mastery', 'Space', 'Giant', 'Gemstone' 중 대표작인 'Castle'은 타호의 응축되고 깊이 있는 힘을 증기기관처럼 힘 있게 움직이는 로고 구조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천성 작가는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의 타호 내부에서 자유로운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직접 경험한 타호의 느낌을 살린 아트 작품을 NFT로 만들 수 있어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NFT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기아다. 기아는 지난 3월 '기아 EV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자사 전기차 라인업(EV6, 콘셉트 EV9, 니로 EV)을 활용해 제작한 NFT 작품을 판매했다 제작된 총 6종의 NFT는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됐다.
지난 4월 현대차는 NFT 시장 진출을 선포하며 전용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에 나섰다. 당월 20일 판매 개시한 '현대X메타콩즈 컬래버레이션 NFT'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완판됐다. 이달에도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이더리움 기반 별똥별 NFT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 측은 "앞으로도 NFT 프로젝트를 확장하며 현대 NFT 구매자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의 NFT 시장 진출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첨단 탄소섬유 복합 소재 조각이 새겨져 있는 첫 번째 NFT 작품을 공개했다.
이 소재는 람보르기니가 2019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년여간 연구해 얻은 결론이다. 다섯 개만 제작된 람보르기니의 NFT ‘스페이스 키’의 경매는 75시간 50분 진행됐다. 이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11호’가 지구를 떠나 달의 궤도로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과 일치한다.
지난 12일 영국 맥라렌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맥라렌 P1’이 처음 공개된 ‘2012 파리모터쇼’를 기념하기 위해 NFT 작품을 2012개만 한정 제작했다.. 작품명은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는 ‘제네시스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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