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NFT로 부활 노리는 싸이월드, 재개 성공할까?
싸이월드, 재개장과 함께 메타버스·가상화폐 시장 진출
소셜 네트워크 기업 싸이월드가 지난 2일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한글과컴퓨터와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선보였다. 이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소모임과 채팅 등 즉각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도토리’를 출시해 돈을 버는 SNS를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NFT로 등록하면 도토리(싸이월드에서 거래되는 자산)로 보상을 받는 식이다. 이 도토리는 추후 암호화폐로 발행이 가능하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암호화폐 도토리를 배치해 새로운 보상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싸이월드의 야심찬 계획은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다. 자신의 공간을 꾸며주는 ‘미니홈피’, 서비스 내 가상화폐인 ‘도토리’, 일촌 친구의 방을 구경할 수 있는 ‘파도타기’ 등 향수를 자극하는 서비스가 이용자를 반기긴 했지만, 사진첩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오픈’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컴과 예고했던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 서비스도 아직까지 앱에 구현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제트 측은 “최종 기술 점검 후 4월 중 앱과 연동할 계획”이라며 한컴타운 실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러 차례 오픈이 지연되는 등 잡음이 계속 들려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싸이월드의 완전한 복원을 기다리며 ‘추억 찾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일 집계에 따르면, 재개장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2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휴면 상태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당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 기록, 구글플레이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앱 선정 등 싸이월드는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캐릭터 ‘미니미’와 가상 공간 ‘미니룸’ 등 싸이월드 콘텐츠와 메타버스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이용자들이 많았던 만큼, 메타버스 세계로 뻗쳐갈 싸이월드의 행보가 주목된다.
metarism@metaplanet-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