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메타버스 창작자 수익 구조’ 만든다
마크 저커버그 “현실-가상 간 상품 구매 활발해질 것. 메타버스에서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가능해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메타버스에서 창작자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2021년 12월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정식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해당 플랫폼에서 가상 아이템 거래 장터를 개설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장터는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메타버스 세상에서 창작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메타는 현재 소수의 그룹을 만들어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창작자가 패션 액세서리와 호라이즌 월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각 효과 등을 제작하면, 이용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형식이다.
아이템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창작자들이 앱에 들어가 창작(Create) 모드에서 상업(Commerce)과 장치(Gizmo) 탭을 누르면 손쉽게 판매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기여도에 따라 보너스가 지급되고, 메타가 제시한 월별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도 얻을 수 있다. 메타는 해당 수익에 대해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의 가상-증강현실 기기 ‘오큘러스’를 이용해 실제 사람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와 큰 차이점을 갖는다. ‘오큘러스’를 활용하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이용자와 아바타가 일치되어 움직이는 경험이 가능해 더 풍부하고 몰입감 높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메타는 ‘완전한 메타버스 세계로의 접속’을 선언한 가운데, 해당 산업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전담 메타버스 연구 부서 페이스북리얼리티랩(FRL)을 신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에서만 관련 전문 인력을 1만 명 이상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1년간 메타버스 사업에 100억 달러(한화 약 12노 3,6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10년 안에 메타버스 이용자는 1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비듀 스튜디오(Vidyuu STUDIO)와의 대화에서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상품을 이전하는 능력은 미래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할 것이다. 그전에, 먼저 사람들이 구매하길 원하는 물건들이 (메타버스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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