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천식 환자’, 근감소증이 폐 기능 저하 부른다
근감소증이 노인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노년내과 장일영,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원하경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천 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근감소증과 천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을 앓는 노인이 근감소증을 동반한 경우 폐활량이 현저하게 저하된 비율은 근감소증 없이 천식만 앓는 노인보다 약 5배 가까이 높았으며, 기도 폐쇄를 보인 비율은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천식 노인 가운데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이 신체활동이 많은 그룹보다 폐활량 저하와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을 겪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식 분야 국제 학술지인 ‘천식 학회지(Journal of Asthma)’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대규모 노인 인구에 기반해 근감소증과 천식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추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노인 천식 환자의 근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체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 섭취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