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AG 인스타그램

무려 3개 부문에서 이름이 불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것은 한국 드라마의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8회 SAG(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는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뉘어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사진 : SAG 인스타그램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앙상블상으로 가장 먼저 호명됐다. 이후 배우 이정재가 'TV 부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어런 컬킨, 제레미 스트롱 및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합한 결과다. 그는 무대에 올라 "오, 세상에"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감사합니다.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졌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를 못하겠다.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팀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또한, 이정재는 넷플릭스를 통해 "예상치 못한 수상을 하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지만, 한국에 계신 기자 여러분들과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시는 모든 분이 다 기뻐해 주실 것 같고 또 동료 배우분들과 선배님들이 기뻐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여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믿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해왔다.

사진 : SAG 인스타그램

이정재의 바통을 바로 정호연이 이어받았다. 정호연은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더 모닝 쇼'의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석세션'의 사라 스눅, '더 핸드메이드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와 경합한 결과였다. 그는 "감사합니다"라고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서 TV와 스크린에서 많이 봐왔는데, 항상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살짝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호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 한 명의 배우로서 참석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김지연 대표님과 황동혁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함께한 선배 배우들을 언급한 뒤 "그 모든 추억을 좋은 원동력 삼아 앞으로도 더 멋진 연기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박해수 인스타그램

'SAG 시상식'에서 한국 작품과 한국 배우의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최고상인 'SAG 앙상블상'을 받았고,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TV·시리즈 부문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또한, 한 작품으로 3관왕의 쾌거를 기록한 것 역시 한국의 새로운 역사다.

미국 언론사 'E뉴스'는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감독으로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오늘 후보에 오른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조연과 300명에 가까운 배경 출연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감독으로서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즌 2 제작이 확정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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