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전화금융사기’ 급증…경·검찰 사칭, 저이자 대출 문자 조심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 범행 시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3,187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설 명절이 있는 2월에는 2,417건으로 줄었으나, 3월에는 4,017건으로 증가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역시 설 명절에 범죄자들도 쉬고 난 이후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형태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정부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은 이미 탈취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고압적인 말투로 전화 받는 이를 압박하는데, 이때 심리적으로 위축된 피해자는 평소에 사기 전화가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속아 넘어가기 쉽다.
또한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라며 다른 번호로 문자해 달라고 한 다음 피해자 신분증, 신용카드,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등의 ‘미끼 문자’를 보내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대출 관련 문자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의심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대출이 필요한 경우 받은 문자로 전화하지 말고 정식업체의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하며, 모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기범들이 계속 허점을 찾아 범행을 시도하는 만큼 주의를 게을리하면 안 됨을 재차 강조하면서, 손해를 입지 않는 예방이 제일 중요한 만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