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에어, 장거리 여행객 위해 약 2,700억원 투자로 '객실 리뉴얼' 진행
유럽 항공사 핀에어가 10일 오후 글로벌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인 기내 환경 개편 소식을 전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새롭게 도입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비롯해 북유럽 감성을 가득 담아 재탄생한 비즈니스 클래스 디자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는 북유럽 감성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3D 입체형 곡선 디자인이 도입된다. 좌석은 별도의 등받이 조절 없이 승객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 및 기내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18인치 좌석 스크린, 길이 조절 가능한 팔걸이, 무선 충전기 등을 제공하여 승객들은 보다 안락하게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핀에어는 약 2천 7백억 원(2억 유로)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 신규 디자인 도입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신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개선 등을 진행한다. 객실 리뉴얼은 이달부터 2024년 말까지 모든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 A350과 A330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신설하여 승객들에게 다양한 좌석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옵션은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대비 50% 이상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항공기당 최대 26석이 마련된다. 좌석은 메모리폼 쿠션, 6가지 방식으로 사용 가능한 머리 받침, 8도까지 기울어지는 등받이와 발 받침, 13인치 좌석 스크린을 제공한다.
신규 비즈니스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는 핀란드의 유명 디자이너 하리 코스키넨(Harri Koskinen)이 디자인한 이딸라(iittala)의 식기가 제공된다. 해당 식기류는 기내 무게 감소와 탄소 저감을 위해 이전 식기보다 20% 가볍게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A350 일부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에 새로운 좌석 커버와 업데이트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이 적용된다.
핀에어 CEO 토피 매너(Topi Manner)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핀에어의 핵심 강점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의 가치를 전달하고 장거리 여행 경험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핀에어는 다가오는 하계 시즌에 ‘부산-헬싱키’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달라스와 시애틀, 도쿄 하네다 등 신규 취항지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노선 운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