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오른다’…스타벅스·매일유업 이어 동서식품도 가격 인상
커피 원두 가격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새해 들어 커피 가격이 연이어 오를 전망이다. 앞서 매일유업은 4년 만에 컵 커피 1위 ‘바리스타룰스’와 컵 커피 브랜드 ‘마이카페라떼’ 출고 가격을 8~12.5%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대용량 제품을 제외한 매일유업 컵 커피 전종이다.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도 오는 14일부터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제품을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도 각각 7.3% 등 출고 가격을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급등한 물류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을 반영됐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말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지난해 12월 230센트로 1년여 만에 103.5% 상승했다.
시리얼 제품의 출고 가격도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제조원가 인상으로 평균 9.8% 오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제 커피 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금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스타벅스 가격 인상 결정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총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이 각각 100원~400원씩 오르면서,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매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직·간접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며 가격을 동결해 왔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되면서 이번에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