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방형식 원장/제공=고도일병원

"선생님, 손가락을 굽혔다가 펴면 딸깍거리며 불편해요. 다친 적도 없는데 왜 이러죠?”

최근 코로나19 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고 집에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인 자수, 손뜨개 등이 유행하면서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방아쇠 수지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수부 통증과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손가락을 굽힐 때 걸리는 느낌이 드는 방아쇠 증상과 통증이 주 증상이며 주로 엄지와 약지에 자주 나타나고 모든 손가락에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공=고도일병원

주요 원인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인대의 이상이 발생하고, 그 인대를 잡아주는 활차라는 조직이 두꺼워져 발생한 크기 불균형으로 원활한 인대 움직임이 방해되어 나타난다. 방아쇠 수지는 임상적 형태에 따라서 활차의 비후가 촉지되는 결절형(nodular type)과 촉지되지 않는 미만형(diffuse type)으로 분류한다.

치료로서 손가락을 편 상태로 유지시키는 신전 부목, 항염증제 주입 등의 보존적 치료가 있으며 이 중 건막내 주사치료의 경우 성공률이 50% 전후라고 논문 상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가 실패할 경우 과거에는 피부절개를 해서 활차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많이 시행했으나, 이 같은 활차 절제술은 높은 성공률에 반해 절개에 따른 감염, 신경 손상, 수지 강직, 반흔 압통 및 활줄 현상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적 절제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비수술 치료인 ‘손가락 굴곡근 미세유착박리(FIMS) 시술’이다. 손가락 FIMS 시술은 1958년 벨기에의 정형외과 의사인 Lorthioir 에 의해 처음으로 제창되었으나 최소 침습 수술에 가까워 현재 시행되는 FIMS 시술과는 거리가 있고, 현대적 의미의 FIMS 는 2000년도 와서야 적립됐다. 이후 영상의료기기 해상도의 증가로 인해 손가락 FIMS 시술의 성공률이 95% 에 달할 정도로 높아져, 많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 비절개 FIMS 시술 만으로 방아쇠 수지 증상을 해결하고 있어 크게 이슈가 되고있다.

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방형식 원장은 “방아쇠 수지는 초기 보존적 치료에 실패할 경우, 증상이 더 진행되기 전에 FIMS 시술을 통해 증상 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가락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으로 부작용이 일어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않아, 통증이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안전한 비절개 FIMS 시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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