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배달료 실거리 기준·보험료 지원 등 협상 합의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료 산정기준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뀐다.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24일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자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키로 했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료는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된다. 또한,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될 시 시행된다.
앞서 당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노동 종사자와 단체협약(민노총-우아한청년들)을 체결함. 개인사업자 신분인 라이더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플랫폼 노동이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해 온 결실임.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 및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