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를 이끌다] 소비자 참여로 ‘지속가능성’의 가치 높이는 ESG 캠페인 눈길
최근 기업이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실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지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사회적·윤리적 경영 방식을 뜻한다. ESG는 기업의 경영 과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과제이며, 소비자들은 기업 평가 기준으로 ESG을 고려하거나, 일상에서 이와 관련된 실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와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ESG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50년 역사의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코리아는 지난 9월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브리타 그린 리프 멤버십’을 런칭했다. 브리타 그린 리프 멤버십은 다 사용된 ‘막스트라+ 공식 필터’를 브리타가 무상으로 직접 수거하고, 분류, 세척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환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필터는 요청 장소에 두면 3-4일 내로 수거되며, 필터의 모든 구성품들은 건축 자재나 산업수처리시설에서 재활용되어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브리타는 수거된 필터 1개당 100 그린 리프 마일리지를 적립해 2021년까지 모인 마일리지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경재단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참여로 완성되는 캠페인을 통해 9월 런칭 이후 10월 현재까지 총 5000개가 넘는 필터가 수거됐다. 브리타는 소비자와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음용습관’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구 공동체 일원으로서 환경 보호에 도움 되도록 지속가능한 정수 솔루션을 제공하며 ESG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빼빼로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게재하면 게시물의 수만큼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의 아동 관련 복지 단체에 제품을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비자는 #빼빼로, #빼빼로 기부사진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간단한 참여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이 주어진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기부 사진관 등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건립 사업 등을 전개하며 다양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통해 자원순환의 과정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원더플 캠페인 참가자들이 모아서 보내준 투명 음료 페트병이 ‘코카콜라 알비백(I’ll bag)’으로 재탄생 되는 ‘코카-콜라 팩토리’, 코카콜라의 환경 관련 활동 소개와 올바른 분리 배출법을 알아볼 수 있는 장소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전시장’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오프라인을 넘어 가상의 공간에서도 코카콜라의 캠페인의 취지를 소개하고,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동참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소상공인 및 지역과 상생 구조의 ESG 실천 캠페인도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ESG 행복 상생’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해남의 고구마를 원료로 활용한 10월 이달의 맛 ‘치즈 고구마구마’를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의 ‘ESG 행복 상생’은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농작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이를 활용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0월에도 ‘ESG 행복 상생’의 일환으로 강원도 평창 감자를 원료로 활용한 ‘미찐 감자’ 출시한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치즈 고구마구마’는 고소한 해남산 밤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의 만남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달달함을 더해주는 고구마 다이스와 고구마 치즈케이크가 쏙쏙 박혀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풍미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