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배우 박해일이 배우 최민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로드 무비인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느끼게 된 고마움이다.

8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의 오픈 토크가 진행돼 임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가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탈옥수 203(최민식)이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과 특별한 동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두 남자의 로드 무비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

박해일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최민식 선배님과 작업하게 됐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재회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정도이지만, 작품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촬영 중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해일은 "오토바이가 가속도가 세더라. 실제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최민식을 태우고 턴을 하는데 넘어져서 발이 깔렸다. 그런데 최민식이 상처가 났는데도 아프다고 말씀 안 하시고 저를 배려해주셔서 촬영을 이어갔다. 그건 저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식과 관을 옮기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무겁다. 그런데 그게 미끄러져서 최민식이 발을 또 다쳤다. 피멍이 들었는데도 그걸 참고 연기를 이어가셨다. 최민식 선배님이 왜 최민식 선배님인가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15일 폐막까지 이어진다. 70여 개국 223편의 영화가 극장 6곳의 스크린 29개에서 상영될 예정. 폐막작은 령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으며, 배우 이준혁, 이주영이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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